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ADHD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용어의 약자인 ADHD는 이제 부모들의 귀에 익숙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말로 산만한 아이들은 다 ADHD일까? 생각되겠지만 산만하다는 것은 아이가 자라는 중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어른들도 누구나 모든 상황에서 100프로 집중할 수는 없으며, 딴생각을 하거나 가만히 멍 때리거나 하는 일은 어른들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ADHD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산만함은 이러한 일반적인 정상 발달 과정의 산만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중을 해야 할 때, 주의력을 유지해야 할 때, 다른 방해 요소가 있어도 참고 집중해야 할 때, 다른 것에 집중력을 쏟아야 할 때, 빨리 집중을 전환해야 할 때 등 주의집중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부분에서 산만함이 심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생기 때를 말합니다. 즉, 나이에 맞는 산만함은 어느 정도 용인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 ADHD로 볼 수 있습니다. ADHD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뇌의 앞쪽 부분에 해당하는 전두엽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전두엽은 우리 앞이마의 안쪽에 위치하고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뇌의 한 부위로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드는 실행기능을 담당합니다. 전두엽은 20대 초반까지 꾸준히 자라면서 발달합니다. ADHD는 실행센터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일에 우선순위를 세워 처리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반응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실행 기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징과 증상, 원인
ADHD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데,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 가장 흔하고 익숙한 진단명입니다. 진단명이기 때문에 '장애'라는 단어를 붙이지만 '질환의 이름'을 의미하므로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ADHD는 주로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잉행동이 핵심 증상이지만 사실은 집중 효율성의 저하나 반응 억제의 어려움 등과 같은 실행기능의 저하가 가장 특징적입니다.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실행 지시를 내리는 전두엽의 기능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ADHD는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행동이 부산스러운 것 이외에 다양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사에 급하고 참을성과 인내심이 부족한 모습,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당장 눈앞에 하고 싶은 일만 하여 중요한 일을 마치지 못하는 것, 정서적으로 미숙해서 감정과 충동 조절이 어려운 모습, 정리정돈이 잘 안 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일을 마치지 못하는 모습,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동기를 가지기가 어려움, 자신의 행동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름, 문제의식이 없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른 일을 끝내지 못하는 등과 같은 여러 가지의 모습도 포함됩니다. 단순히 산만한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인지, 정서, 행동 조절과 관련된 전반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ADHD의 증상들입니다. 발생 원인으로는 70프로가량은 유전적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30프로는 환경적 원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DHD 아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 양육방식이 ADHD를 일으키는지 궁금해하지만 양육방식과 태도는 ADHD와의 연관성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ADHD 여부를 떠나 비 일관적이고 가혹하게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아이의 마음과 몸에 상처를 주는 학대, 방임 등은 아동청소년의 발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마음의 후유증이 커져 아이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자주 지적을 받고 야단을 들으며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울적하며 의기소침해지고, 매사에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이런 속상함이 때로는 화로 표현되기 하고,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처가 깊어져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꼭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다양한 원인들이 있기 때문에 잘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피곤하거나 흥미가 없어도 집중을 못 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과 맞지 않는 주제일 때에도 집중하기가 힘들고, 또 아이가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산만하다고 해서 섣부르게 ADHD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같은 이유로 겉으로 보기에 집중을 잘해 보인다고 해서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ADHD는 사실 진단하기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집중력 검사 하나만으로는 속단할 수가 없고, 이유는 ADHD는 단순히 산만한 것 만의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태가 같이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ADHD는 단독으로 있을 경우는 30프로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70프로가량은 우울, 불안 문제, 틱 증상, 학습 장애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함께 수반되어 있을 때 ADHD를 가진 아이가 보이는 모습은 매우 다양하므로 진단과정에서 전문의와 함께 해야 하며 세심한 전문지식과 임상 경험이 필요합니다. ADHD는 아동청소년기,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ADHD라고 해서 몹쓸 '정신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신체적 장애와 같이 치명적 뇌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뇌 회로가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조금 다르게 작동할 뿐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 윈스턴 처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경우도 어린 시절에는 ADHD의 모습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ADHD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내심과 이해, 꾸준한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갈 수 있도록 ADHD라는 방해 요소는 줄이면서 아이 본연의 장점과 잠재능력을 잘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 관찰, 사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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